송영길 대표는 30일 오후 4시 경 서울구치소 정문을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했다.
그는 “구속된 지 163일 만에 나왔다”며 “작년 12월 18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서울구치소로 들어와 이재명 대표가 걸어 나왔듯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밤에 기다렸는데, 밤 12시가 다 돼 영장이 발부됐다고 해 낙담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평 남짓한 독방에서 지냈다, 여러분 뵙게 돼 반갑고 제가 구치소에 있는 동안 소나무당도 창당도 해주시고, 제 선거에도 참여해 도와주시고, 매주 이렇게 제 가족들 뒷받침해주신 동지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보석을 허가한 재판부에 감사드리며,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성실히 임하고 최선을 다해 무죄를 입증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돈동부 사건 의혹 관련해 그는 “정당법은 관련 규정이 제대로 돼 있지 않다”며 “공직자선거법은 유급선거운동원 규정도 있는데 정당법은 그런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훨씬 비난 가능성이 높은 공직선거법은 시효 6개월을 둬 법적 안정성을 취하고 있는데, 어떻게 3년 전 전당대회 사건을, 3년이 되도 공소시효 없이 이렇게 현역 3선 의원(윤관석 전의원)을 구속시켜 5년을 구형한다는 말이냐”며 “과거 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 관련 한나라당 의원들의 돈봉투 사건 전부 불구속 재판에서 집행유예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말씀대로 ‘김건희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해 문제가 없었다’라고 지금 항변하고 있다면, 무혐의처분을 빨리하라고 하고 싶다”며 “검사들도 찝찝하니 무혐의처분을 못하고 있다, 나중에 특검을 가면 다 자기들이 책임질 것 같으니, 그런 것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서울구치소 교동행정의 열악성도 지적했다. 그는 “너무 시설이 열악하고 교도관들도 너무 고생하고, 2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인데, 3600명이나 구속돼 있어 저는 6.56제곱미터 독방이었지만, 이곳에 일반 형사 사범들은 두 명씩 있다"며 "10.91제곱미터(3평)에는 4인용인데 6명이 갇혀 있다, 6명이 앉아 있으면 방이 꽉 차더라, 누우면 공간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한사람 건너 발과 마리를 반대로 하고 누운다, 발 냄새를 맡고 자야 한다, 여름에는 돼지 우리 같은 느낌이 드는 고통을 보았다, 옆에서 코골고 이를 갈면 잠을 자지 못한다”고 밝힌 후, 구치소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기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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