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흉악범 등 제외, 무죄추정의 원칙 불구속 수사해야"

보석 석방 서울구치소 앞 기자간담회

기자뉴스 김철관 기자 | 입력 : 2024/05/31 [08:49]

▲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기자뉴스


보석으로 석방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흉악범이나 구속이 명확한 사람을 제외하면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해 불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거듭 밝혔다.

 

송영길 대표는 30일 오후 4시 경 서울구치소 정문을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했다.

 

그는 구속된 지 163일 만에 나왔다작년 1218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서울구치소로 들어와 이재명 대표가 걸어 나왔듯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밤에 기다렸는데, 12시가 다 돼 영장이 발부됐다고 해 낙담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평 남짓한 독방에서 지냈다, 여러분 뵙게 돼 반갑고 제가 구치소에 있는 동안 소나무당도 창당도 해주시고, 제 선거에도 참여해 도와주시고, 매주 이렇게 제 가족들 뒷받침해주신 동지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보석을 허가한 재판부에 감사드리며,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성실히 임하고 최선을 다해 무죄를 입증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돈동부 사건 의혹 관련해 그는 정당법은 관련 규정이 제대로 돼 있지 않다공직자선거법은 유급선거운동원 규정도 있는데 정당법은 그런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훨씬 비난 가능성이 높은 공직선거법은 시효 6개월을 둬 법적 안정성을 취하고 있는데, 어떻게 3년 전 전당대회 사건을, 3년이 되도 공소시효 없이 이렇게 현역 3선 의원(윤관석 전의원)을 구속시켜 5년을 구형한다는 말이냐과거 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 관련 한나라당 의원들의 돈봉투 사건 전부 불구속 재판에서 집행유예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말씀대로 김건희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해 문제가 없었다라고 지금 항변하고 있다면, 무혐의처분을 빨리하라고 하고 싶다검사들도 찝찝하니 무혐의처분을 못하고 있다, 나중에 특검을 가면 다 자기들이 책임질 것 같으니, 그런 것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서울구치소 교동행정의 열악성도 지적했다. 그는 너무 시설이 열악하고 교도관들도 너무 고생하고, 2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인데, 3600명이나 구속돼 있어 저는 6.56제곱미터 독방이었지만, 이곳에 일반 형사 사범들은 두 명씩 있다""10.91제곱미터(3)에는 4인용인데 6명이 갇혀 있다, 6명이 앉아 있으면 방이 꽉 차더라, 누우면 공간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한사람 건너 발과 마리를 반대로 하고 누운다, 발 냄새를 맡고 자야 한다, 여름에는 돼지 우리 같은 느낌이 드는 고통을 보았다, 옆에서 코골고 이를 갈면 잠을 자지 못한다고 밝힌 후, 구치소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30일 오후 보석으로 석방돼 서울구치소를 나오고 있다.  © 기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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