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병원-돌봄노동자들이 '공공의료 확대'를 정부에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의료연대본부)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지하철 종각역 1번 출구 도로에서 총력투쟁대회를 열고 '건강할 권리를 위한 공공의료 확대'를 주장했다.
집회 참석 조합원들은 '공공의사 양성 위한 국립 공공의대 설립하라' '정부는 병원노동자와 노정협의 실시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이날 의료연대본부는 ▲국립공공위대 설립으로 공공의사 양성 ▲의료취약지역 공공병원 설립 및 공공병상 30% 확충 ▲어린이부터 무상의료 실시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등을 주장했다.
또한 공공의료 확대방안으로 ▲의료기관 비상경영 병원노동자 책임전가 해결 ▲상급 종합병원 병상 축소시, 국립대병원(공공병상) 제외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공공병원 우선 전면 확대 ▲지역 완결 의료를 위한 국립대 병원 중심의 지역의료 네트워크 구성 ▲상급종합병원 중증도 상향에 따른 인력 충원 ▲진료지원 간호사 보호대책 마련 ▲정기적 노정협의 등을 밝혔다.
의료연대본부는 "정부 부처가 현 의료대란 상황 속 병원노동자들이 감당하는 현장 상황을 정확하게 모니터링 해야 한다"며 "국민들의 요구가 반영된 올바른 의료개혁 실행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사정으로 중단된 정기 협의를 재개하고 교육부와도 정기협의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언을 한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대통령이 밝힌 의료개혁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닌 의료시장화를 가기 위한 수단"이라며 "정부의 무책임과 의사들의 독선이 국민의 건강권을 벼량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강조했다.
투쟁선언문을 통해 "병원-돌봄 노동자들의 처우개선과 의료대란 속에 위협 받고 있는 국민의 건강한 권리를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공공의료 확대를 요구한다"며 "시민사회, 환자, 돌봄서비스 이용자들과 함께, 어렵지만 반드시 이루어야 할 우리의 사명인 공공의료의 길을 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병원 현장노동자인 윤태석 서울대병원분회 분회장, 조중래 경북대병원분회 분회장, 이요한 강원대병원분회 분회장 등도 무대에 올라 공공의료 확대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가 끝나고 거리행진이 이어졌다. <저작권자 ⓒ 기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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