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1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청 본청 앞에서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보고와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통해 ▲대규모 인력감축 중단 ▲1인 승무제 도입 철회 ▲안전인력 충원 ▲노동자와 시민 안전보장 ▲부당임금 삭감 해결 등을 서울시에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양경수 민주노총위원장, 엄길용 공공운수노조위원장 등도 참여해 연대 발언을 했다. 특히 서울교통공사노조는 노조 현안 요구가 실현되지 않으면 오는 12월 6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서울시가 22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강압하며 무차별적 현장 인력감축, 무책임한 안전 업무 외주화, 무자비한 노조 탄압을 내리 꽂고 있다”며 “허울 뿐인 경영효율화를 내세워 비용 절감만 할 수 있다면 무슨 짓이든 서슴없이 저지르겠다는 발상은 급기야 위험천만한 1인 승무제 도입에까지 이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교통공사 노동자들의 인내는 임계점을 넘었으며,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며 “노동자의 목숨과 시민의 안전마저 위협하는 서울시와 공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총파업을 불사한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피력했다.
발언을 한 김태균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서울시와 공사의 노동개악과 안전 역행 정책이 가져올 위험을 똑똑히 알고 있다”며 “노동조합 요구를 끝내 묵살하고 대화조차 거부한다면 강력한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피력했다.
노조는 오는 20일부터 준법 운행, 법과 사규에 정한 2인 1조 작업 준수, 규정에 정한 점검 외 작업거부 등 준법 투쟁을 한다. 이어 11월 말 대시민 총력 선전전과 오는 23일 공공운수노조 파업결의대회 참여, 12월 초부터 서울시청 앞 릴레이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문제 해결과 원만한 타결을 위해 마지막까지 인내와 대화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서울시나 사측이 대화와 성실 교섭에 응하지 않고 노조 때리기를 동원해 문제를 호도하거나 겁박과 탄압으로 일관한다면 노조의 극한투쟁과 파업을 부채질하게 될 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공사와 서울시에 경고했다.
한편 2024년 임단협과 관련해 서울교통공사는 3개 노조와 개별교섭을 하고 있다.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지난 8월 14일부터 4차례 본교섭과 15차례 실무교섭을 진행했고, 지난 10월 21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는 투표자 70.55% 찬성으로 가결했다. 지난 18일 열린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인 쟁의행위를 하게 됐다.
제2노조인 한국노총 공공연맹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는 오는 12월 4일부터 6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가며, 제3노조인 서울교통공사올바른노조는 오는 20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앞에서 쟁의행위 출정집회를 연다. 이어 21일부터 2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저작권자 ⓒ 기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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