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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 돌집 수락산장의 오늘과 내일
[인터뷰] 20년째 수락산장 지키고 있는 산장지기 곽유진 대표
 
기자뉴스 기사입력  2015/03/22 [14:17]

 

▲ 수락산장     © 사무처

지난 1970년대 준공돼 44년이 지난 돌집 산장이 있다. 지난 1970년 11월 15일 정부에 의해 건설된 현재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수락산 수락산장은 당시 등산객 대피소로 이용했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무장간첩 김신조가 부대원들과 위장을 해 청와대를 공격하려 넘어오자, 이후 수락산 정상 부근에 초소(벙커)를 건설했고, 돌집인 수락산장은 이곳을 지키는 병사들에게 취사를 할 수 있는 임시 거쳐 내무반으로 이용하게 한 곳이다.

이후 93년 쓰레기더미로 폐허가 된 이곳을 산을 좋아하는 한 산지기 부부(한민희, 곽유진 부부)가 2년간 쓰레기를 치우고 95년 3월 1일 새단장을 한 곳이 지금의 수락산장이다. 1970년대 지은 산장 중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도봉산장과 수락산장만이 남아 있다.

▲ 수락산장 내부     © 사무처

1970년대 공화당산악회 고문을 맡았던 김영도 현 대한산악회 고문의 건의를 정부가 받아 드려 전국 명산에 35동의 산장을 지었다. 목적에 따라 A형 B형 C형으로 돌집을 지었는데, A형은 30평으로 전화와 관리인을 두었고, B형은 17평으로 악천후를 피하는 무인산장으로 지었다. C형은 B형보다 작은 무인산장이다. 바로 한민희·곽유진 부부의 삶의 터전이었던 수락산장은 B형 돌집이다.

▲ 산장지기 곽유진 대표     © 사무처


지난 3월 1일은 수락산장이 문을 연지 2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이들 부부는 관할 관청인 남양주시(2000년)에 영업허가를 받았고, 등산객들의 문화공간으로 이용을 해 왔다. 지난 2009년에는 남양주군이 시로 승격되면서 시에서 돌집을 사면 어떻겠냐는 연락이 와 끝내 구입을 했다.

지금은 라면, 막걸리, 산나물, 파전 등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면서 등산객들이 와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고, 토론을 할 수 있는 명소가 됐다. 2012년 12월 남편 한만희씨가 사망하고, 현재 아내인 곽유진(64, 곽마리아) 씨가 홀로 운영을 하고 있지만, 수락산장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 휴일이면 등산객들로 북적거린다. 이곳 수락산장을 좋아하는 등산객들이 스스로 ‘낭만산장동호회’를 만들어 자주 이곳을 찾아 노래를 부르면 토론을 즐긴다.

현재 수락산장은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남편이 사망하자 갑자기 땅주인이 나타나 지난 밀린 땅 임대료를 내놓으라며 1억 8500만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관할 관청의 허가와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는 곽씨의 손을 들어줬고, 현재 땅주인에 의해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경기도 남양주시와 의정부시 그리고 서울시 노원구를 경계로 이루어진 수락산의 주봉인 선인봉(동봉)은 해발 637m이고, 바로 밑 수락산장은 620m에 위치하고 있다. 3월 21일 오전 20주년을 맞는 수락산장을 가 산장지기 곽유진 대표를 만났다.

그는 지난 92년 산을 좋아하는 남편 한만희 씨를 따라 처음 이곳을 접하고, 등산객이 버린 쓰레기와 폐허가 돼 있는 돌집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환경 정비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95년 3월 1일 수락산장, 첫 문을 연지 올해로 20주년이 된 날이라고도 했다. 70년대 등산객 대피소 돌집으로는 44년을 맞은 셈이라는 것이었다.

“2년 전인 2012년 12월 말 고인이 된 남편이 처음 이곳을 발견하고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고생을 많이 했다. 92년에 와 2년간을 쓰레기와 환경정비를 하기 위해 쉴 틈 없이 일했다. 70년대 등산 대피소로 이용돼 오다가 군대 막사로 사용한 역사적인 건물이다. 물론 땅주인의 허락이 있어야 하지만, 5~6년만 지나면 50년이 돼 등산객 대피소로의 문화 사료적 가치로 인정되는 유물로 등록될 수 있다. 수도권에서는 도봉산 도봉산장과 함께 유일하게 남은 등산객 돌집 대피소이기 때문이다.”

그는 남양주시가 허락해 등기가 돼 있는 수락산장의 소송에 대해 땅주인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도 했다.

“남편이 살아 있을 때는 가만히 있다. 이제 소송을 제기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정식으로 남양주시에 영업허가를 받았고, 집도 구입했다. 수십 년 가만히 있다가 밀린 땅 임대료를 지급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특히 1980년대 농수산부 국유림이었던 이곳이 1988년 땅주인인 개인에게 넘어 간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떻게 국가 땅이 특별한 절차도 없이 개인에게 땅을 팔았는지 모르겠다.”

산장지기 곽유진 씨는 ‘부어라 마셔라’하는 산장문화가 아닌 산사람들이 노래를 부르고 토론을 하는 문화가 살아 있는 산장으로 거듭나고 있다고도 했다. 특히 주말에는 여전히 노래 공연이 펼쳐진다고. 마지막으로 그는 “산장 수익금 일부분을 불우 이웃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 가수 박온화 전교장 선생님     © 사무처

전 교장 출신인 가수 박온화씨도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이곳을 찾아 노래를 부른다. 33년간 KT에 근무하다 퇴직을 하고 이곳을 자주 찾는 김연수(63)씨는 “수락산장에 오면 젊었을 때의 낭만이 느껴진다”며 “서로 어우러져 7080 노래를 부르면 정말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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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3/22 [14:17]  최종편집: ⓒ 인터넷기자협회
 
김연수 15/03/23 [16:13] 수정 삭제  
  수락산 기슭 상계동에 거주하며, 주말이면 일상이 되어버린 수락산행!!!
땀을 흘린뒤 수락산장에서 버섯라면과 막걸리 한잔 그리고 통기타 선율에 흐르는 잔잔한 음악들...한번 들려본 분들은 그 매력에 자주 찾게 되지요....
이 기사를 통해 낭만수락산장의 자세한 내력을 알고 보니 더욱 애착이 가네요...
수락산을 찾는 분들에게 이러한 좋은 문화공간 명소가 계속 유지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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