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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추락하는 '기레기'들에게 저널리즘의 날개는 없다"
5공식 인터넷언론 강제폐간 조치를 보면서
 
기자뉴스 기사입력  2015/09/10 [11:56]
▲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대위, 인터넷기자협회, 언론연대, 새정치민주연합표현의자유특위 등 주최로 인터넷신문 시행령 개정안의 문제점을 질타하는 토론회가 9월 8일 열렸다.     ©기자뉴스

 

인터넷신문, 파워 블로거들이야말로 인터넷 창조 경제의 산물이다. 오늘날 인터넷 산업의 발전이 없었다면 인터넷신문이 생겨날리 만무하며, 포털을 근거지로 파워 블로거들이 활동할 수 있을 까닭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1인 미디어를 포털뉴스 왜곡의 주범으로 몰아서 악랄한 탄압을 가하고 있다. 사람의 목숨을 잃게 하는 일 다음으로 잔인한 것이 밥줄을 끊어버리는 짓이다. 

 

지금 문체부가 하는 짓이 그렇다. 5인 미만 인터넷신문을 강제 폐간하겠다는 것이다. 5인 미만의 회사도 그 회사에 다니는 대표자며 직원들 모두 가정이 있고,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다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1년짜리 시한부 인생을 주고서, 고용인원을 늘리지 못하면 강제로 폐업을 시키겠단다. 이런 악법은 일찌기 이땅에 없었다. 

 

이런 전대미문의 인터넷언론 탄압에 주류언론, 소위 진보언론조차도 전부 입을 다물고 있다. 이유는 자명하다. 주류언론과 포털, 정치권, 정부, 대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대기업은 통제되지 않는 인터넷언론이 기업 비판 기사를 써서 포털 검색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그래서 광고주협회가 나서서 총대를 맸다. 사이비언론, 유사언론이라는 포탄을 집중포화해 하루아침에 인터넷언론을 범죄집단으로 만들었다. 이것도 모자라서 정부 등에 전방위 여론을 조성해 신문법 개정에 나서도록 압박했다. 

 

주류언론도 '듣보잡' 인터넷언론의 활성화로 계속적으로 자신의 기득권이 줄어들고, 매체 영향력이 급감하고 있던 차에, 정부와 광고주협회가 나서서 인터넷신문을 하루아침에 정리해 준다고 하니 반갑지 않을 수 없다. 한겨레, 경향조차도 철저히 박근혜 정부의 5공식 인터넷언론 강제 폐간조치에 입을 다물고, 외면하고 있다. 이들에게 진보언론이라는 수식어는 사치에 지나지 않는다. 

 

포털이라는 거대한 이전투구의 장에서 지금 박근혜 정부, 주류언론과 재벌 대기업, 네이버, 다음의 밀고당기기가 계속되고 있다. 그들의 이해관계는 정확히 일치한다. 

 

공고한 권력유지, 확고한 재벌사주가의 지배력 유지, 갈수록 위축되고 영향력이 바닥을 향하고 있는 주류 '기레기'들의 광고파이 카르텔 지키기, 네이버, 다음의 제왕적 뉴스권력 누리기를 위해서 헌법의 신성한 권리인 '언론의 자유와 독립, 언론의 공공성과 다양성의 가치'는 헌신짝처럼 내팽겨쳐도 상관없는 장식품일 뿐이다. 

 

2002년 월드컵의 광풍 속에서 미군 장갑차에 압살당한 효순, 미선 양의 은폐된 죽음을 밝혀 주한미군과 소파협정의 부조리에 저항케 한 것은 인터넷언론이었다. 2002년 노사모로 대변되는 노풍과 노무현의 대선 승리를 가져온 원동력에도 풀뿌리 인터넷신문의 활약이 있었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맞서 국민적 촛불 저항의 근저에도 인터넷신문이 있었다.

 

가깝게는 2014년 4월 16일 전 국민을 충격에 몰아넣은 세월호 참사 사건의 진실을 찾기 위한 유족과 국민의 동참 행렬에도 인터넷신문은 어김없이 있었다. 그때 공중파와 주류언론, 국가기간통신사는 '기레기'라는 욕을 들어가며 세월호 팽목항 현장에서 좇겨나는 수모를 당했다. 

 

인터넷언론이 무조건 잘 하고 있다는 게 절대 아니다. 초창기 뉴미디어로 불리던 인터넷신문은 이제 참신성을 상실하고, 생존이라는 거대한 장벽 앞에서 어뷰징 기사 양산의 무대에 동참하는 일원이 되어 버렸다. 주류언론과 별반 하는 짓이 다를 바 없다는 쓴소리도 듣고 있다. 맞는 말이다. 초창기 시민참여 인터넷 저널리즘의 정신을 지녀온 인터넷신문은 이제 타락했다. 

 

그 타락의 근저에는 파괴된 뉴스생태계가 놓여있고, 포털이라는 뉴스독식자, 뉴스 제왕적 권력, 뉴스공룡이 황폐화된 미디어생태계의 최상위에 군림하고 있다. 미디어로서 경쟁력과 영향력을 갈수록 상실하고 있는 주류미디어들은 이 포털에 기생하여 연명, 공생하고 있다. 포털을 규제하려는 정부여당의 움직임이 보이면, 일제히 포털 규제는 정치권이, 정부가 할일이 아니라고 핏대를 세운다. 그러면서 파괴된 뉴스생태계의 공범으로서, 실검 어뷰징기사, 선정성 기사, 청소년유해 기사와 포르노 수준의 연예면 사진기사 등 쓰레기 같은 자신들의 인터넷신문 홈페이지의 더러운 모습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정체불명의 '인터넷뉴스팀', '온라인이슈팀'의 어뷰징 기사의 폐해에 눈을 감고 있다. 

 

그렇다고 저널리즘이 완전히 죽은 것은 아니다. 지역에서, 소외된 약자의 집단에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키고, 약자의 목소리를 옹골차게 대변해 온 풀뿌리 인터넷언론이 있다. 이들에게는 기업의 약점을 찾아서 포털에 전송하고, 이를 무기로 광고협박을 하여 생계를 유지하는 또다른 기레기의 모습은 전혀 찾을 수 없다. 지역 주민이 나서서 스스로 미디어협동조합을 결성하고, 박봉에, 스스로 원고료를 마다하고, 자신의 돈으로 취재하고 기사를 올려서 지방자치의 발전과 지역 주민의 권익, 소외된 약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오늘도 전국 경향 각지에서 수많은 인터넷기자들이 뛰고 있다. 그들은 설령 시민참여 저널리즘의 척박한 개척지에서 쓰러져 누울지언정, 앞으로도 권력자들의 숨은 횡포에 굴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러한 인터넷기자들의 시민 참여 저널리즘의 정신을 짓밟고, 전방위적 왜곡과 악랄한 거짓팩트 유포를 일삼고 있는 주류 언론의 횡포는 더 이상 눈 뜨고 보기에도 민망할 지경이다. 풀뿌리 인터넷언론의 기자의 하나라도, 아니면 발행인 하나라도 칼을 물어야 조금이라도 자성할 것인가? 

 

기레기들이여, 그대들의 향연을 실컷 즐기기 바란다. 이제 축제는 끝났다. 인터넷언론에 주홍글씨를 새기고, 사이비언론, 유사언론 등 범죄집단으로 몰아넣은 만큼, 위기에 처한 그대들의 저널리즘은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추락하는 기레기들에게 더 이상 저널리즘의 날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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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9/10 [11:56]  최종편집: ⓒ 인터넷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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