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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고증 실패했지만, 일제 잔인성 조명
영화 '군함도'에서 느낀 점.. 일본의 진성성 있는 사과
 
기자뉴스 기사입력  2017/08/02 [21:45]
▲ 군함도     © 기자뉴스

류승완 감독이 제작한 영화 군함도가 절찬리 상영 중이다. 사실을 근거로 했다지만, 어디까지나 재미를 더하게끔 픽션도 상당수 가미한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이는 대중영화의 본질인지도 모른다. 역사적으로 볼 때 영화 군함도2차 세계대전 때 일제 기업 미쓰비시가 저지른 만행을 고발한 영화라는 사실이다.

 

물론 군함도 하시마 탄광의 강제 동원된 노동자들은 조선인들만이 아니고 중국, 필리핀, 대만 등 동남아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영화 군함도에서는 조선인들만을 배경으로 했지만 실제 다양한 국가에서 강제 동원된 인부들도 상당수 인권유린과 만행을 당했다고 생존자 증언을 통해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일제는 달콤한 유혹으로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조선인들을 강제로 동원해 배를 태워 군함도로 보냈다. 이곳 탄광에서 1,000m 이상 깊이의 갱도에서 가스와 무너질 위험을 무릅쓰고 석탄을 캐는 조선인들의 처참한 삶이 영화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탄광 노동자들의 삶은 일제가 저지른 태평양전쟁 성노예 피해자, 생체실험 등과 비견할 만한 큰 사건이다. 이들에게는 인권이 유린되고, 생사를 넘나드는 하루하루의 삶은 곤욕이었다.

 

일본은 군함도 하시마 탄광을 강제징용 희생자들의 인권유린 역사를 숨긴 채 메이지시대 산업 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하려고 있다. 하지만 유네스코는 되레 일본을 향해 인권 유린의 어두운 역사를 공개하라고 권고를 한 상태다

 

군함도에서 노역을 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구순을 넘어 국내에 상당수 생존해 있다. 그들의 증언에 의하면 먹을 것도 제대로 주지 않았고, 죽을 고생을 한 인간 아닌 지옥의 삶이었다는 것이다.

 

일제의 만행과 인권유린 등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고 일본은 아예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보상도 생각하지도 않는 상태이다. 영화 군함도는 일본이 왜 사죄와 보상을 해야 하는지를 알게 해준다.

 

영화에 대한 여러 비판들도 있다. 생사를 넘나드는 고된 일을 하는데도, 밥은 고사하고 고구마 썰어 말린 것과 기름을 짜낸 콩 찌꺼기로 끼니를 해결하다보니 앙상한 갈비뼈만 남은 노동자들이 태만이었다. 하지만 영화는 이런 고증에 실패했고, 근육질, 미모의 영화배우를 캐스팅해 군함도의 진실을 알리는데 부족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 영화가 천만 관객들을 동원하기 위해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의해 많은 스크린(극장)을 점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알려지지 않은 관람객 수와 점유율을 밝히라는 고질적인 한국영화의 병폐를 지적하고 있기도 하다,

 

맞다. 하지만 대중 영화의 본질은 스토리의 사실적 구성도 중요하지만 픽션이 없이는 관객 동원에 실패할 확률이 있다. 그래서 황정민·소지섭·송중기 등을 동원해 스타시스템을 이용했고, 상영관을 늘리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종군위안부로 부르고 있는 태평양전쟁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감옥에서 생체 실험의 대상이 되었던 윤동주 시인과 송몽규 지사 등 일제는 수많은 악행을 저질렀다. 하지만 지금도 진정성 있는 사과나 보상 등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영화 군함도가 고증에 실패했어도, 흥행률만 목적에 뒀다고 해도, 일제의 잔인한 만행을 고발했다는 점만으로도 점수를 주고 싶다.

 

아직도 영화가 반일교육을 주도하고, 철저한 일본에 의한 피해자 교육만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이는 가해자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논리라고 생각한다.  피해를 당한 입장에서 보면, 진정한 사과와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영화 군함도는 역사(사건)를 제대로 해석하는 데는 실패했다 하더라도, 지난해 초 일본군 성노예 사건을 주제로 한 귀향과 더불어 우리 조상들에게 이런 잔인한 일들이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 하나만으로도 눈여겨 볼 영화인 듯하다. 영화 군함도는 현재 진행 중인 역사의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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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8/02 [21:45]  최종편집: ⓒ 인터넷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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