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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로 모는 한 '방송의 날'은 없다
"공영방송, 연합뉴스 적폐 청산은 시대의 과제"
 
기자뉴스 기사입력  2017/09/01 [14:24]
▲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강하게 언급했다. (청와대 제공)     © 기자뉴스

 

[기자뉴스 논평] 1일 문재인 대통령의 외부 행사 공식 일정은 없다. 이날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제54회 방송의 날 행사가 열리지만 문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다. 문 대통령뿐만 아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행사에 불참한다. 정세균 국회의장, 민주당 지도부도 불참한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불참이다. 다만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행사에 참석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독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제54회 방송의 날 기념식이 초라하다 못해 문재인 정부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KBS, MBC 구성원들의 방송 적폐 청산, 방송 정상화를 위한 총파업 투쟁이 진행되고 있다. 대선 공약으로 방송 정상화를 내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공영 방송의 정상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공영방송의 경우에 기본적으로 지난정부 동안 공영방송을 정권의 목적으로 장악하려는 그런 노력들이 있었고, 그게 실제로 현실이 되었다"며 "저는 공영방송을 정권의 목적으로 장악하려했던 정권도 나쁘지만, 그렇게 장악당한 언론에게도 많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론의 자성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언론의 공공성 확보와 언론의 자유를 보장받기 위한 노력들은 언론이 스스로 해야 할 일이지만, 적어도 문재인 정부는 언론을 정권의 목적으로 장악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겠다라는 것을 확실히 약속드리겠다"며 "그러기 위해서 아예 지배구조 개선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서 정권이 언론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확실한 방안을 입법을 통해서 강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이사 선임 방식에 대해서 입법 단계에서 재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공영방송 적폐 청산과 방송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강력하다는 이야기인 셈이다. 언론 전문가들 역시 1일 문 대통령의 방송의 날 기념식 불참 역시 공영방송 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더군다나 이날 행사에는 영화 '공범자'의 주연급 배우들로 혹평을 받고 있는 이인호 KBS 이사장, 고대영 KBS 사장, 김장겸 MBC 사장,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는 MBC 구성원들로부터 맹비난을 받고 있는 신동호 MBC 아나운서국장이 한국방송협회 회장 표창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앞서 31일 성명을 통해 "국무총리, 방송통신위원장 및 관련 부처 장차관의 기념식 참석은 언론개혁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외치는 언론 노동자와 국민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수치가 될 것"이라며 "국무총리를 비롯한 해당 부처 장관은 적폐 인사들만의 잔치가 될 시상식이 아닌 언론 노동자와 국민들의 곁에서 방송의 독립과 주권을 기념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정부 주요 인사의 방송의 날 기념식 참석을 반대했다. 또한 언론노조는 이날 오후 4시 방송의 날 기념식 행사가 열리는 63빌딩 앞에서 서울지역 전임 간부들이 집결해 방송의 날 항의 행동을 벌인다. 이날 저녁에는 같은 장소 앞에서 돌마고 불금파티가 진행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버젓히 '공산주의자'라고 매도하는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우리는 눈여겨 봐야 한다. 공영방송의 이사장이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로 지칭하며 여전히 마녀사냥을 감행하고 있는 게 작금의 방송 적폐의 적나라한 실상이다. 이런 판국에 '방송의 날' 축하연에 참석하는 대통령과 정부 인사가 있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일 것이다. 

 

이제 공영방송 적폐 청산과 정상화, 민주화, 더불어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와 뉴스통신진흥회의 적폐 역시도 시급히 청산돼야 할 일이다. 박근혜 정권 후반기 인터넷언론을 말살하려고 시도했던 전 정부의 인터넷언론 적폐까지도 차제에 그 진상이 조사돼야 하고, 청산돼야 할 것이다. 

 

▲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청와대 제공)     © 기자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방송의 날 기념식 불참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며 지지 받을 일이다.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로 매도하는, 국가 원수로 인정하지 않는 방송 적폐 세력이 존재하는 한 방송의 날 역시 정상화는 요원하다. 

 

구 시대의 낡은 방송, 언론 적폐 세력은 이제 즉각 청산돼야 할 '공공의 적'이다. 

 

KBS, MBC 기자들의 총파업 투쟁, 연합뉴스 기자들의 편집권 독립, 박노황 사장 퇴진 투쟁을 지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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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9/01 [14:24]  최종편집: ⓒ 인터넷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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