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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불쑥 음모론 제기, 청와대까지 번진 미투 설전
문재인 대통령-여야5당대표 회동서 홍준표 대표 "임종석 기획설?" 제기 논란
 
기자뉴스 이준희 기자 기사입력  2018/03/07 [17:48]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정오 청와대에서 여야 5당 대표를 만나 회동하고 있다. <청와대>     © 기자뉴스

 

[기자뉴스 이준희 기자] 나라 안을 '쓰나미'처럼 휩쓸고 있는 미투 현상 관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임종석 비서실장 기획 음모론을 꺼내어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미투 사건 논란이 급기야 청와대 공식 석상에까지 번진 형국이다. 

 

7일 정오경 청와대에서 방북 특사단 활동 경과 보고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회동이 있었다. 이날 사전 환담 과정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 성추문 사건 관련 임종석 비서실장 기획설을 불쑥 꺼내 가벼운 설전이 벌어지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회동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이 참석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 이용주 민주평화당 원내대변인,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한병도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오찬 회동 전 각 당 대표와 대변인, 청와대 정의용 안보실장, 임종석 비서실장 등이 10여 분 간 사전 환담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임종석(실장) 기획' 돌출 발언을 홍준표 대표가 한 것. 

 

이날 회동에 참석한 정당의 한 인사에 따르면, 홍 대표가 가장 먼저 와 있었고, 각 당 대표 등이 도착해 대화를 나누는 도중 임종석 비서실장이 들어와 홍 대표에게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농담조의 돌출 발언이 나왔다. 

 

홍 대표는 "안희정이 그렇게 되는 것 보면서 정치판이 진짜 무섭다"며 미투 사건을 거론했다. 홍 대표는 임 실장이 인사를 건네자 "미투에 이렇게 무사하네"라고 농을 던졌고, 임 실장은 "대표님도 무사한데 저야..."라며 가볍게 되받았다. 

 

이어 홍 대표는 문제의 임 실장 기획설을 제기했다. "안희정 사건이, '임종석이 기획했다'는 얘기가 있더라"며 불쑥 여의도 정가에서 나돌고 있는 정체 불명의 음모론을 입밖으로 쏟아냈다. 이에 임 실장은 "설마요"라며 화제를 돌렸다고 한다. 

 

제1야당의 최고 책임자인 홍 대표가 확인되지 않은 미투 기획설, 음모론을 청와대 회동 자리에서 던져 놓은 것에 대해서 아무리 "농담"이래도 적절치 않다는 반응과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홍 대표는 논란이 확산되자, "농담한 것"이라고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밝혔고, 장제원 대변인도 "(두 분이) 개인적으로 친하다. 농담을 하신 것"이라고 수습에 나섰다. 

 

사전환담에 배석했던 정당의 대변인도 홍 대표의 발언을 "'농담'으로 받아들였다"고 <기자뉴스>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확대해석을 경계한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 측은 매우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홍 대표의 미투 임 실장 기획 음모론 대화가 언론에 보도되자, 사전환담시 참석자간의 대화는 풀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보도할 수 없다는 입장을 출입기자들에게 밝혔다. 그러나 주요 언론은 이미 사전환담 내용을 앞다퉈 보도한 직후였다.  

 

한편 이날 오찬 회동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지금 미투운동으로 표현되는 성폭력 여성피해자들의 호소들이 있다"며 "내가 피해를 당했는데 국가와 권력으로부터 어디서도 나는 이것에 대해 보호를 받고 있지 못하다는 호소가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정부 차원의 시스템적 미투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최근 우리당에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다"며 "유구무언이지만 오늘 청와대의 초청을 받고도, 여당 대표로서의 의지를 보이기 위해서 미투 복장을 하고 왔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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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3/07 [17:48]  최종편집: ⓒ 인터넷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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