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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폐비닐 사태 정부 대응 질타
"국민들께 불편 끼쳐 송구스러운 마음"
 
기자뉴스 이준희 기자 기사입력  2018/04/11 [14:52]
▲ 문재인 대통령이 4월 10일 오전 청와대 세종실에서 제16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 기자뉴스

 

[기자뉴스 이준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폐비닐 등 일부 재활용 폐기물 수거 논란 사태와 관련 환경부 등 관계 부처의 대응을 강도 높게 질타하고 국민들께 불편을 끼쳐드려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개최된 제16회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지난 주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폐비닐과 페트병 등 재활용 폐기물이 제대로 수거되지 못하면서 큰 혼란이 있었다"며 "국민들께 불편을 끼쳐드려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폐기물의 수거는 지자체가 관장하는 업무"이라며 "하지만 혼란이 발생했을 때 중앙정부가 수수방관하지 않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서 지자체 및 수거업체 등과 협의하여 비교적 빠른 시일 안에 비상 처리 계획을 발표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이번의 혼란이 발생하기에 이르기까지 중앙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부족했다고 여겨지는 점이 많다"며 환경부의 안일한 대처를 질타했다. 문 대통령은 "대표적으로 중국이 재활용 폐기물의 수입 중단을 예고한 것은 작년 7월이고, 실제로 수입 금지를 시행한 것은 올해 1월부터이다"라며 "따라서 중국의 수입이 중단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는데도 관계 부처들이 미리 대처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환경부 질타는 매우 구체적이었다. 문 대통령은 "또 작년 9월부터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에 대한 대책으로 고형연료제품, SRF라고 부르는 고형연료제품의 사용을 제한하고, 사용허가제를 도입하고, 안전기준을 대폭 강화했다"며 "그랬으면 재활용 폐비닐에 대한 수요 감소를 예상해야 했을 텐데, 그에 대해서는 대안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거듭 질책했다.

 

문 대통령은 "외국에서 상대적으로 질이 좋은 재활용 폐기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국내 폐기물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었는데도 별도의 대책이 있었던 것 같지도 않다"며 "이런 점들을 성찰하면서 재활용 폐기물에 대한 근본 대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환경부에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연간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 세계 1위라는 우리나라는 최근 수년간 1회용품 사용 규제 완화 등으로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이 낮고 대책도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단지 수거 처리뿐만 아니라 생산, 소비, 배출, 수거, 선별, 재활용 등 순환 사이클 단계별로 개선 대책 마련과 생활폐기물과 관련한 생활 문화와 생태계를 재정립하기 위한 근본적인 중장기 종합계획을 범부처적으로 마련해 줄 것을 관계 부처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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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4/11 [14:52]  최종편집: ⓒ 인터넷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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